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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23] 혼자 책 읽는 시간
    책이야기 2020. 4. 22. 23:01

    제목 : 혼자 책 읽는 시간

    지은이 : 니나 상코비치

    옮긴이 : 김병화

    발행처 : (주)웅진씽크빅

    읽은날 : 2020년 1월 14일

    책소유 : 리디셀렉트

    앞에서 읽었는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를 읽으면서 주제별 독서를 해보기로 했다.

    1월은 독서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고 있다.

    독서법이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은 주로 자기개발서이다.

    이 책은 독서와 관련되어 있지만 자기개발서가 아닌 에세이다.

    그럼에도 독서에 대한 많이 생각과 정말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언니가 40대 중반에 사망하면서 '죽음'을 예상하지 못한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3년 동안 봉사와 자신의 일을 하면서 그 슬픔을 잊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46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3년 전 자신의 언니가 죽은 나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깊은 고민과 당시 언니의 죽음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하루에 한권의 책을 1년 동안 읽기로 결심하고 모든 일을 중단하고 책읽기를 시작한다.(물론 주부와 아내, 어머니의 역할을 하면서)

    1년동안 책을 읽으며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돌아보고 부모의 2차세계대전 당시의 아픔, 미국에 난민으로 온 이야기, 언니의 죽음까지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다양한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저자에게 다가왔는지를 공감하게 되었다.

    에세이지만 정말 줄도 치면서 읽으면서 나도 책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하기로 했다.

    인생 전반에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고 그 당위성을 느끼며 살아간다.

    최근에 독서와 독서법의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중년이 되어서 책을 이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정말 공감되고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책만한 것이 없겠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큰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을 새로이 시작하는 1월에 읽은 것이 감사하고 캐나다에 돌아와서 다시 몇개월을 혼자 보내야하는 나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책을 읽고 2가지를 실행하기로 했다.

    1. 책을 읽고 기록한다.

    2. 독서 공간과 의자를 마련한다.

    오랫동안 책은 내게 다른 사람들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삶의 슬픔과 기쁨과 단조로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다루는지 내다보는 창문이 되어주었다. 그곳에서 공감과 지침과 동지 의식과 경험을 다시 찾아보려 한다. 책은 내게 그 모든 것을, 그 이상의 것을 줄 것이다. p.43

    선택을 하고, 그 다음에는 심신 양면으로 전력을 다해 그 선택을 지킨다. p.48

    "그래, 니나, 산다는 건 힘들어. 불공평하고 고통스러워. 하지만 삶은 예상치 못하고 갑작스럽게 만나게 되는 아름다움과 기쁨과 사랑과 수용과 황홀의 순간들도 틀림없이 가져다주지. 백퍼센트 장담해. 의심도, 의문의 여지도 없어." p.53

    과거가 가져다주는 자양분을 먹고 우리는 자란다. p.60

    절망에게 해줄 대답은 항상 있다. 장래에 있을 아름다움에 대한 약속이 그것이다. 과거에 아름다움을 보았고 느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또 오리라는 것을 안다. p.62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것. 에이드리엔리치Adrienne Rich는 <뒤로 물러서다Stepping Backward>라는 시에서 더 넓은 전망을 얻기 위해 뒤를 돌아보라고 권한다. "우리는 인치 단위의 좁은 범위에서 살아가고 전체 시야는 간혹 어쩌다가 보일 뿐이다." 뒤를 돌아보면 내 현재 삶의 전체가 보인다. 지금 있는 곳에 오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는지, 아직 내 앞에 남은 삶에서 무엇을 갖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큰 그림, 넓은 전망. 내가 무엇을 기억하는지 알기 위해 뒤를 돌아봄으로써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p.64

    독서를 통해 나는 삶이란 고통이 고르지도 않고 무한정 부담을 져야 하는 것임을 발견했다. 비극은 제멋대로, 불공정하게 떠안겨진다. 편안한 시간이 오리라고 약속했지만 거짓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어떤 나쁜 일이 오더라도 그것이 부담은 될 수 있겠지만 올가미는 아닐 것이다. 책은 삶을, 내 삶을 거울처럼 반영한다. 이제 나는 내게 일어났던 모든 나쁘고 슬픈 일들, 내가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모두 인간의 회복 능력의 대가이자 증거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p.193

    한 해의 처음을 <고슴도치의 우아함>으로 시작했고, 거기서 첫 교훈을,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그것을 평생 붙들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리틀 비>를 읽으니, 나와 바깥 세계 사이에서 새로 발견된 친밀한 연관성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p.196

    하지만 내가 읽은 책들은 모두가 저마다의 삶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실 내가 겪고 있는 바로 그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제 독서를 통해 나는 고통과 기쁨의 발견은 보편적인 경험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 경험들이 나와 바깥 세계를 연결해준다는 것도 알았다. p.197

    금년의 책 읽기는 뒷마당의 쓰레기를 치우는 힘든 작업처럼 내 두뇌를 청소하는 작업이었다. 나는 슬픔과 공포감이 뒤엉킨 덤불에 붙잡혔던 것이다. 가끔 고통스럽고 무척 지치기는 했어도 독서는 나를 거기서 끌고 나와 빛 속에 서게 해주었다. 잡초와 포이즌아이비를 치우고, 아름답고 계속 피어나는 희망의 꽃을 피운 것이 나만이 아니었다. 세계는 땅을 파고, 쓰레기를 끍어내고, 꽃이 원래의 본성에 따라 매년 다시 피어나도록 노동하는 인간들로 가득 차 있다. p.206

    독서는 나의 상실과 혼란이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두렵고 피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세계의 다른 사람들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어떤게 살 것인가?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살아간다. 공포와 혼란감, 고독과 슬픔의 부담을 나누어 짐으로써 나는 내 부담을 가볍게 할 수 있었다. 부담은 이미 떨어지고 있다. 나는 욕망은 다시 파종되고 나의 필요는 다시 심어진다. 나는 들장미 가시와 잡초가 돋아나지 않는 정원에 있고, 혼자가 아니다. 거기에는 잡초를 뽑고 태양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모두가 있다. p.207

    지금까지 나의 삶은 바로 그 그림처럼 실수와 소란과 비명 투성이였지만, 웃음과 함께 있음과 빛도 있었다. 빛이 많이 있었다. p.233

    더 좋은 측면을 보는 눈. 나는 아이들이 바로 그런 것을 가지기를 바란다.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최악이 아니라 최선의 것을 보라는 것이다. 실망에 맞서는 회복력을 가지라는 것이다. p.241

    내가 이 독서의 한 해에 배운 모든 것을, 내가 가진 모든 기회를 그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사태를 파악하고 함께 그것을 작동시키고 있었다. 회복력, 열정, 감사, 구심점, 독립성. 그것이 가족적 사랑의 강력한 토대이다.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거듭 표현된다. 그것이 바로 만족스러운 삶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그 혼합물에다 약간의 가정적 혼란을, 존재의 케이크에 속을 채워주는 발효 요소를 추가했다. p.246

    함께 보낸 우리의 시간은 절대 잊혀지 않으며, 사랑과 안전함의 교훈, 편안한 축복과 단순한 기쁨은 항상 기억될 것이다. p.246

    이 독서의 한 해를 보내면서 나는 '초록 도화선에 여전히 가능성의 불이 켜져 있음'을 다시 발견하고 있다. 책들은 나를 새로운 경험으로 탈출하도록 이끌었을 뿐만이 아니라, 저자들이 만들어낸 인물들과 장소와 분위기를 통해 내일이 기대되던 내 삶의 시간들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p.260

    책은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가주는 쾌속정이다. 내 미래는 무한하지 않다. 이제는 그것을 안다. 하지만 내 삶은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p.260

    "친절하라, 네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까." 플라톤의 말이다. p.281

    예나 지금이나 나는 메레디스에게, 친절함은 힘이고 친절한 행위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건네지면서 안전함의 그물망을 엮어 짜는 끈이라고 확신시켜주고 싶었다. p.283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내 삶의 수프를 만들고 요리하고 치료법을 알아내고, 나 자신을 알아가면서 살았다. 음식과 함께 책도 꾸준히 공급되었다. 어쨌든 내가 아는 가장 단순한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앉아서 책을 한 권 들고 뭔가를 먹으면서 음식과 함께 단어를 삼키는 것이다. 적어도 한 주에 한 번은 아이들에게도 식탁에 책을 들고 와서 먹어도 된다고 허락한다. 함께 나누는 식사, 함께 나누는 즐거움. p.290

    내가 겪었던 사건들이 내 사람의 윤곽을 설정해주었다. 여름날 밤 앞마당 잔디밭에서 하던 피구, 부모님과 떠났던 여행, 언니 덕분에 어뚱한 버스에서 내렸던 일, 경찰차를 들이받은 일, 사랑에 빠진 모든 시간들, 아이들의 출생, 언니의 죽음 등. 하지만 내 삶의 의미는 결국은 내가 그런 기쁨과 슬픔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연대와 경험의 빗장을 어떻게 만드는가, 또 제각기 다양한 구불구불한 존재의 길을 가는 동안 어떻게 손을 뻗어 사람들을 돕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p.305

    독서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이해하는 지점에 도달했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썼다. "삶의 유일한 의미는 인류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그는 이 봉사가 종교적 의무임을 이해했다. 나는 그것이 삶의 한 가지 사실이라는 것,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며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사실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p.306

    책을 통해 나는 내 사람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과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붙잡고 있는 방법을 배웠다. 그런 기억은 힘든 시간을 넘기도록 도와준다.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용서하는 법을 배웠고, 그들의 '힘든 짐'이 그저 지나가기를 애쓰도록 말이다. 사랑이란 죽음을 넘기고 살아남을 수 있는 큰 힘이라는 것을, 친절함은 나와 나머지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큰 연결선이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사람에게 남기는 연속적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언니가 영원히 나와 함께, 또 그녀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으리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p.308

    슬픔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은 살아가는 것이다. 뒤를 돌아보면서 살아가고 우리가 잃은 사람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기대와 흥분감을 품고 앞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희망과 가능성의 감정을 친절함과 관대함과 자비로운 행동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p.308

    우리는 누구나 사태를 그저 있는 그대로 내버려둘 공간,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상기할 장소가, 우리의 의식 속으로 행복과 살아 있는 기쁨이 들어갈 수 잇게 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p.309

    책은 e북인 리디셀렉트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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